네 많은 학생들이 비슷한 질문을 해오곤 하는데요.
predestination 에 의하면 운명이 정해져 있으니 막살아도 되는거 아닌가?
그런데 사실 predestination 사상은 나 개인이 구원을 받을지 아닌지 그것이 정해져 있다는 차원의 문제를 넘어서는 것이에요.
오히려 위대한 신의 섭리를 미천한 일개 인간이 알려고 하는 것 자체가 불경스럽다는 데 가깝죠.
그러니까 인간 따위는 닥치고 신의 말씀에 순종하면 그만이다, 이거거든요.
그런데 Calvinist 들도 사람인지라 자신의 운명이 궁금하긴 했겠죠?
그래서 칼뱅이 직접 말하거나 누가 확인해준 적은 없지만, Calvinist들 사이에 일종의 공감대가 형성됩니다..
어떻게? 내가 신앙인으로 평생 열심히 살았는데 결과가 성공적이었다면(돈, 명예, 권력) 그것은 신이 준 축복이 아닐까?
즉 내가 구원받을 사람이라는 일종의 신호가 아닐까? 이런 식으로요.
이 때문에 Calvinist 들은 성공을 향해 부지런히 자신을 연마하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자선을 베푸는 일에 힘쓰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근면, 성실, 금욕, 절제, 청빈, 이런 덕목을 추구하는 문화가 자리잡게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