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람들은 흔히 생물학은 암기가 많은 과목이라는 말을 하는데
개인적으로 학생은 이런말에 동의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생물학 개념 중에선 당연히 알고 기억해야하는 사실들이 있는데 이걸 "외울거"라고 단정지으면
안외워도 되는걸 괜히 생물선생들이 못된 마음에서 외우게하는 느낌이 든달까..
암기해야하는게 아니라..
당연히 기억해야하는 사실들이 있다고 생각하는게 나을것 같아요.
학생이 든 예를 보더라도,
생물학은 살아있는 생명체에 대해서 공부하는 학문인데
생명체의 기본 단위인 세포에 대해서 알아야하는건 당연한거고
세포가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소기관(organelle)들이 뭐가 있는지 알아야하는건 당연한거고
고로 세포 안에서 어떤 organelle이 있는지 알아야하는건 당연한게 아닐까요?
이건 외워야하는 사항이 아니라.. 세포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하기 위해선
당연히 알고 있어야하는 사실들이잖아요.
이걸 공부하지 않겠다면.. 생물학은 도대체 무엇을 공부하는 학문일까요?
비유적으로 설명하면,
제가 학생이랑 처음 만나서 서로 소개를 하며 인사를 하며
전 제 이름을 말하고, 직업을 말하겠죠.
그때 학생은 "아 이사람에 대해서 외울게 정말 많네 참." 이렇게 생각하면..
조금 할말이 없죠..
이건 저 라는 사람과 대화를 하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하는 정보들이니까요.
그걸 숙지하지 않겠다면, 저랑 대화를 할 생각이 없다고 보는게 맞겠죠?
물론 이 상황에서 갑자기 제가 3년전 여름에 어디로 휴가를 갔고,
어릴때는 어떤 만화책을 좋아했는지, 제 왼쪽새끼발톱이 몇도 각도로 휘었는지 말하면서
저라는 사람에 대한 이 모든걸 다 기억하라고 하면
그때는 당연히 학생은 "암기"할게 많은거고, 그건 정말 노답이죠.
하지만.
믿기지 않겠지만.
AP Biology는 생물학의 개념들에 대해 기본적인 수준으로 공부하는거에요.
차마 학생은 저한테 암기할게 많다고 논할수 있는 수준이 아니에요.
지금 배우는 것들은 생물학의 기본 개념들에 대한 아주 기초적인 지식이니까요.
답이 조금 길어지는데,
학생은 생물학이 외워야 하는 것이라는 강박관념에 빠지지 않고
조금 다르게 생각을 해봤으면 좋겠어요.
살아있는 생명체는 세포로 이루어져 있으니, 우리는 먼저 세포에 대해 배울꺼고
세포가 살아가기 위해선 밥 먹어야하니,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핵산에 대해서 배우는거고
세포가 나뉘고 복제되기 위해 어떻게 세포분열하는지 배우고
세포들이 모여 하나의 개체를 만들때, 이 개체는 어떻게 생활하고 살아가는지 공부하면
진화론을 보고, 생태학을 살펴보게 되는거에요.
이게 쭉 이어지면 AP Biology 전체적인 커리큘럼이 전부 다 나오게 되는거죠.
무슨 말인지 알겠나요?
대부분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암기하는게 의미가 없어요.
본인이 무얼 외웠는지조차 잘 모르는걸요.
꼭 꼭 매 단원마다 메인 포인트가 무엇인지
내가 가져가야할 개념이 무엇인지
그리고 더 나아가 큰 흐름에서 내가 무엇을 지금 배우는지 생각하면서 시험 준비하면 좋을것 같아요.
열공하시고 또 질문 생기면 게시판에서 만나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