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음.. 학생의 많은 고민이 느껴지는 질문들이네요.
저도 보면서 덩달아 같이 고민을 하게 되었는데..
우선 한가지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하는 부분들이 있는것 같아요.
학생은 계산기를 쓰면서 문제를 풀고 있나요?
만약 지금까지 계산기를 안쓰고 있었다면, 지금 당장 계산기를 활용하면서 문제를 풀어야해요.
공학용 계산기가 가장 좋겠지만, 만약 그게 없다면, google에 타이핑해서라도 계산기를 쓰는게 좋겠어요.
학생이 말하는 질문들을 보면,
혹시 지금 손으로 풀려고 하다보니 생기는 문제인가? 라는 느낌이 들어요.
>
예를 들어, 학생이 질문한 pH관련 3번 문제를 보면,
(A sample of lemon juice...)
이 문제는 수업 시간에 설명했다시피
[H+] = 10^-2.55 를 계산기에 넣고 답을 풀면 나오는 값이에요. 그런데 이걸 손으로 풀려고 하면 조금 힘들겠죠.
(혹시나해서 하는 말이지만, 10*-2.55와 10^-2.55는 아주 다른 계산이죠! 우리는 10의 마이너스 2.55 승을 계산하고 있어요!)
만약 여기서, "애초에 왜 [H+] = 10^-2.55를 계산해야하는지 모르겠다" 라고 한다면
그건 pH의 정의, 즉, -log [H+]이라는 걸 이해를 못했다는 뜻이에요.
이건 학생이 아주 냉정하게 스스로를 돌아보고 고민해봐야 하는 부분이에요.
defintion of pH, what H+ concentration means, and how we express this in log scale
이건 lesson 13, pH 개념강의의 메인 메세지였기 때문에, 이부분을 다시 들어보는게 가장 효과적일것 같아요
이때 우리는 [H+] x [OH-] = 10^-14이라는 가정을 했던것도 기억하시면 좋을것 같아요.
인강의 가장 큰 강점은, 내 취향에 맞춰
천천히 혹은 빨리 속도를 바꿀 수 있고,
필요하다면 몇번이나 반복해서 다시 들어볼 수 있는거잖아요.
이런 큰 장점이 있는 인강을 수강하고 있는 이상,
개념을 "대략 이해는 하겠는데" 라거나, "너무 빨리 지나가요" 라는 말은 나오면 안돼요.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생기면
일단 멈추고, 생각해보고, 다시 돌려보면 되니까요.
반복해서 이런 과정을 통해 스스로 어떤 부분은 알겠고, 딱 어떤 부분은 모르겠다 라는게 명확해지면,
그 모르는 부분에 대해 질문을 하시면 제가 당연히 아주 자세히 답변을 해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
그렇기 때문에, 학생이 저에게 물어보는 6,7,8,9,10번 문제들의 "접근하는 방법"은
너무 두루뭉실해서 문제풀이 영상을 다시 보는것 외에 제가 잘 답변해드리기가 조금 어렵네요.
문제풀이 강의에서 매번 문제가 풀기 전에 우리가 가장 처음 하는것은
- 문제에서 우리에게 주는 정보는 무엇이고
- 우리가 구해야하는 답이 어떤 부분인지 파악을 하고
- 지금껏 배운 공식들을 통해 우리가 원하는 정보는 어떻게 찾는지
연습하는 과정이다보니, 문제의 "접근 방법"이라는 것은 그 외 다른게 될 수 없어요.
학생이 질문한 문제들을 전부 문제풀이 수업 동안 다루기 때문에
문제풀이 각 단계마다 "왜 화면속의 저 사람은 저렇게 하지?" 라고 생각하면서 설명을 듣고
시간이 지나고, 점점 익숙해질 수록
설명을 듣지 않고, 내 스스로 먼저 풀어보고, 그 다음에 설명과 비교해보면서
어떤 부분이 같고, 어떤 부분들이 다른지 비교하면서 실력을 향상시키게 되는거죠.
>
balancing redox equations는 화학에서 많은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이에요
실제로 익숙해질때까지 많은 문제들을 풀어보고, 또 많이 틀려봐야하는 주제에요.
기억해야하는 것은
문제는 우리에게 처음부터 unbalanced된 equation을 줬다 라는걸 기억하면서
당장 눈앞의 공식에 너무 겁먹지 않는거에요.
f) equation을 다시 볼때,
내 마음대로 숫자를 상상해서
10 NO2 --> 5 NO3 + 5 NO 라고 생각해본다면
딱히 "기이한 문제"라고 할것까진 아니잖아요?
그냥 10개의 NO2 덩어리들이 있는데, 절반은 O가 떨어졌고, 그게 다른 절반 애들한테 붙었다. 라고 해석되니까요.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심호흡 크게 한번 하고
수업시간에 배운대로 충실히 oxidation number를 계산하는것부터
천천히 각 과정을 다 진행 해보는게 이 단원 연습의 주 목적이에요.
>
마지막으로, 학생이 진지하게 고민한것 만큼 저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한데요..
만약, 진짜 얼굴보고 과외하는 학생이라고 생각하면,
지금 학생은, 다른 개념으로 넘어가야한다는 압박이 없어야해요.
대충 들었기 때문에, 대충 이해되고, 막상 문제풀때는 뭐부터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라는 상태라면
아무 수업도 안들을 것과 결과적으론 똑같아요.
오히려 아무것도 모를땐, 아무것도 모른다는 변명이라도 할 수 있지만,
수업은 들은것 같은데, 아무것도 못하겠다 라고 하면, 그건 수업이 전혀 도움이 안됐다는 거잖아요.
이 상태로 쭉 진도를 나가봤자, 아무 도움이 되진 않겠죠.
이해가 안된다면, 속도가 조금 늦더라도,
이해가 될때까지 몇번 더 들어보고, 고민해보는 시간이 필요한것 같아요.
조금 안타까운 마음에, 아빠(?)같은 잔소리가 엄청 길어져서 미안해요 ㅋㅋㅋ
혹시 또 질문이 생기면 게시판에서 만나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