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Lucia입니다.
차근차근 잘 준비하고 있는 기특한 11학년 학생이군요.
궁금한 사항은 앞으로 어떤 분야에 대해서 공부하고 싶은지, 진로를 정할 것인지에 대한 부분인데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어떤 학생은 초등학생때부터 의사가 되겠다는 굳은 의지가 있어서 그걸 향해 가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대학을 지원할때까지 어떤 전공을 어떤 분야에서 일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경우는 대부분 없습니다.
아직 충분한 경험과 지식이 있지 않기때문이지요.
그렇기떄문에, 미국 대학들은 Freshman 지원에 한해서
Undecided or Undeclared라는 무전공 선택을 하는 option을 줍니다.
현재 제가 생각하기에는 학생은 수학을 좋아하고 잘하는 것 같은데,
공대나 자연대를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수학을 전공하는 방법도 하나의 option일 것입니다.
수학을 전공하면 정말 지원하고 앞으로 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대단히 많습니다.
경제, 경영, 통계, 공대, 의대 등등 학부 졸업을 하고
대학원을 지원할때 학생이 원하는 전공을 선택해서 갈 수 있는 기회가 상당히 높습니다.
특히나 요즘같이 AI가 발달하는 상황에서는 Data 분석을 요구하는 통계쪽 분야가 유망합니다.
따라서, 내가 무엇을 할 것인지 모르는 바보처럼 보이는 것 보다는 너무나도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Undecided로 지원하여 충분히 대학에서 학문을 접해보고 Major를 선택하겠다는 방법으로도 에세이를 써도 됩니다.
수학을 잘하는 것은 아주 유리한 점입니다.
그분야를 전공해도 좋고, 다른 분야에도 찬찬히 시선을 둘러보고 신문도 보고 그러면 더욱 도움이 되겠지요.
College of Arts & Science에 Undecided로 지원해도 좋고, 아님 전체 전공에서 Undecided로 지원해도 됩니다.
자신이 어떤 것을 좋아하고 관심이 있는지 스스로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Activities도 그것에 관련되는 것을 찾아보면 더 좋구요.
저도 처음에 고등학교 졸업할때는 현재 제가 이 분야에 관련해서 일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조차 해본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교육에 관심이 있어서 학부 전공을 하고 대학원을 경영쪽을 공부하다보니 교육경영쪽에 관련해서 일을 하게 되었네요. 제가 그냥 사대에 남았더라면, 교사만 되고 끝났겠지요. ㅎㅎ 그러니 너무 먼 미래를 두고 고민하시기 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부터 잘할 수 있는 것 부터 찾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좋아한다고 해서 다 잘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잘한다고 해서 그걸 좋아하게 되는 것도 아니더라구요. ^^;; 4년 대학 전공을 하고 나서 ALL A로 명문대를 졸업하고도 다른 분야로 대학원을 가겠다는 친구도 보았습니다. 딱히 공부를 잘해서 성적이 좋다고 그 분야에 진로를 갈 수 있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지요.
쓸데없이 이야기가 길어졌지만, 에세이를 쓰라고 하는 것은 학생의 생각을 가다듬어보라는 기회가 되는 것입니다.
어떤 전공으로 진로로 생각하는지 궁금한 것이지만, 대학 진학후에 얼마든지 바뀔 수도 있는 것이니
너무 큰 부담을 느끼실 필요도 없습니다.
2018년 마지막 상담글이군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