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Lucia입니다.
CC를 갈 예정이라면 내년 9월까지 준비한다는 것이 그다지 별 의미가 없어보이는데요. 제 사촌이나 조카라면 절대로 CC를 갔다가 대학을 가라고는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뜯어말리겠지요. 물론 의견은 분분하지만, CC로 가서 그만큼 성공하기가 어렵다는 뜻입니다. 이력서에도 남게되니 그것도 별로고 성적표에도 남을것이고.. 저는 경제적인 이유가 아니라면 안하겠습니다.
1. CC 2년을 다니게 되면 국내 고등학교 내신, 즉 GPA는 유명무실해지나요? 아니면 참고용 정도만으로 쓰이나요?
=> CC를 2년 다니게 되면, 고등학교 내신은 안내도 될 확률이 90프로 이상입니다. 그러나 어떤 대학들은 최근 3년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으니, 고등학교 GPA는 이왕이면 끝까지 잘 받아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CC성적이 4.0/4.0이라면 고등학교 성적은 참고용으로 보게 될 것입니다.
2. CC를 1년만 다니고 편입을 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가능한 건가요?
=> 가능하긴 하지만, CC에서 그닥 호의적이지 않을 것입니다. Transfer라는 것은 36학점 미만의 Transfer가 있고 64학점 정도의 Transfer가 있는데, 어떤 수업들 들었는지 같은 전공을 하는 것인지에 따라서 전체 Credit을 인정 받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3. 구체적으로 CC는 어느 위치(희망 대학과 같은 주?), 어떤 곳을 가는 것이 저에게 가장 유리한가요?(수업 질은 기대 안 하니 GPA를 최고로 잘 딸 수 있는 곳이면 좋겠습니다. 덤으로 학비도 싸면 좋겠죠. 장학금은 안 바랍니다.)
=> CC는 기본적은 학비가 저렴합니다. 수업의 질은 기대 안해도 대학 진학에 집중을 하는 CC를 잘 찾아보시는 것이 좋겠지요. California에서는 UC계열의 대학들은 California에 있는 CC로부터 반드시 일정 인원 이상의 학생을 Transfer로 받아야합니다. 그래서 California에서는 CC의 인기가 좋지요. 저는 그닥 좋아하지는 않고, 이 Idea자체를 그다지 좋아하는 것은 아닌지라, 어떤 CC가 대학을 잘 보내는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4. 미국 대학을 간 뒤 직장을 얻고 평생 미국에 머물 생각인데 한국의 병역문제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대학원을 다니면서까지 미루어 영주권을 얻어야 할까요?
=> 미국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에서 사는 것이 모두 행복하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난, 막상 살아보니 사람 사는 동네는 모두 똑같습니다. 어디서든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하면 기회가 주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미국은 좀더 환경이나 문화가 다르니 좋은 점도 있지만, 안좋은 점도 또 많습니다. 여기도 경기가 워낙에 불경기라서 사람들이 예전에 비해서 Nice하지가 않습니다. 취업하기는 더더구나 더 힘들구요. 한국 병역은 대학중에 해결하시는 것이 바람직하겠군요. 장기적으로 보면 그러시는 편이 여러가지로 편하실 것입니다.
=>대학원까지 미루면서 영주권을 받아서 해결하는 경우는 못봤습니다. 있을 수야 있겠지만, 그렇게 실제적으로 한 제 학생은 한명도 못봤습니다. 왜냐면 대학원까지는 학교의 핑계로 연기를 할 수 있지만, 취업을 하면 자동적으로 병역을 해야하기 때문에 실제적으로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취업 비자나 취업이민으로 수속을 진행해도 최소 2-3년은 영주권 받을때까지 걸리기때문이지요. 매도 먼저맞는게 낫듯이 병역도 면제가 아니라면 먼저 해결하는 것이 낫습니다.
5. 위와 같이 CC에 가서 2년동안 공부에만 전념한다면 GPA 3.9이상과 어느정도 EC활동을 하며 SAT 2300수준을 맞도록 공부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가요? 나름 머리도 좋은 편이라 자부합니다.
=> 제 생각에는 불가능할 것도 없지만, 좋은 머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강인한 집중력과 인내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유학이라는 것은 단순히 공부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한국에서야 부모님 해주시는 밥먹고 학교 다니는 것이 다이지만, 유학을 와서는 먹고 자고 빨래하고 청소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반은 갑니다. 거기에 아프기까지라도 한다면 아주 슬프지요. 병원도 마땅히 가기가 어렵구요. 한국이야 감기걸리면 내과가서 주사맞고 약먹으면 되지만, 여긴 어지간해서는 병원 근처도 안갑니다. 감기 당연 오래갑니다. 상대적으로 한국보다는. (저희 신랑은 감기 한번도 안걸리다가 지금 감기걸려서 최소 2주 넘어가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당연히 병원 안갑니다. 의사 약속 잡아서 1-2주 뒤에 만나봐야 그냥 푸욱 쉬라고 하면 끝입니다. ㅠㅠ 진짜 여기 병원은 최악입니다. ㅠㅠ) 따라서 자신의 머리를 믿고 유학을 결정하기 보다는 자신의 인내력 집중력 끈기력이 성공의 관건입니다. 거기에 체력과 기본 재정보조은 당연히 기본입니다. 안정적인 재정이 뒷받침이 되지 않는다면, 저절로 아르바이트에 눈을 돌려야할 것이고, 그러다가 보면 공부 접습니다. 그런 사람 아주 아주 아주 많습니다. 이렇게만 맞춰진다면 계획하시는 유학은 성공하실 수 있습니다. P.S. C.C.에 대한 자료 기사가 있어서 덧붙입니다. 게다가 전문대에 진학한 학생 중 4년제 대학 학위까지 얻는데 성공한 이들은 26%에 불과한 반면 4년제 공립대에 진학한 학생 50%가 학위를 받았고 사립대 학생의 학위 취득 비율은 73%였다. 등록금이 비싼 사립대의 경우 더 많은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30111128112013§ion=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