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Lucia입니다.
일단 답변이 늦어진점 죄송하고, 자세한 본인 소개에 대해서 감사합니다. 역시 이런 글이 있어서 상담글에 대한 답변을 쓰는 것에 대한 즐거움이 생깁니다.
장기적인 면에서 보자면, 미국에서 학부를 하는 것은 여러모로 도움이 됩니다. 문제는 한국의료전문대학원이 점차 없어진다는 추세여서 미국 대학에서 졸업했다고 해서 의과전문대학원에 들어갈 수 있는 상대적인 인원이 적어서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것이지요. 기회가 된다면, 미국에서 공부를 할 수 있다면 향후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는 바람직하지만, 경제적인 면도 무시할 수 없으니 부모님과도 잘 상의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GPA는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으니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고, IB 성적들도 꽤 좋은 편이니까 인정받을 수 있을것입니다. IB는 2년에 걸쳐서 과정이 마쳐지는 것이기때문에 Predicted Scores를 요구하는 것일 것입니다.
SAT는 다시 보면 확실히 더 오를 것 같고, TOEFL은 다시 안봐도 됩니다. TOEFL은 117점이면 충분하고 2년 유효합니다. 만점받을때까지 계속치는것이 미국 유학때문이라면 더 안해도 될것 같군요. 미국대학은 110점 이상이면 더 보지않고, Reading 성적 680이상이면 토플은 상관없습니다.
SAT Subject는 Bio도 다시 볼 필요가 없겠군요. 770이면 충분히 고득점입니다. 750이상이면 다시 시험보는 것에 대한 의미가 별로 없다고 생각됩니다. 워낙에 Bio 성적이 잘나오기도 어렵구요. Chemistry나 다른 과목 하나를 차라리 더 보는 것이 나을 수 있을 것 같군요.
여기서 질문이 있습니다. 토플 유효기간이 있나요? 11학년 때 쳐서 117 받은 토플 성적은 대학지원 할 때 내도 유효하겠죠?
=> 토플 2년이고, 날짜계산해서 2년이면 유효합니다.
근데 저는 활동이 많이 없어서 걱정입니다. 특히 리더십을 필요로 하는 활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질문이 있는데, 교회에서 한 활동도 좋게 보나요? 제가 한 extracurricular activity들은
=> 교회에서 한 활동을 안좋게 볼 이유도 없지요. 봉사활동도 열심히 하셨는데, 그부분을 잘 살려서 설명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10학년 때 마다가스카르 봉사활동 (일주일동안 한인교회 분들과 같이 갔습니다. 전 선교목적으로 간 게 아니라 선교활동은 하지 않고 집안 형편이 어려운 아기들 돌봐주고 놀아주는 활동을 했구요. 여기서 의료팀을 보면서 의사라는 장래희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 마다가스카르 활동해서 다트머스 간 여학생이 있었습니다. 거기서 생겼던 재미난 이야기들을 에세이로 잘 썼지요. 구체적으로 어떤일을 했는지 어떤 경험을 통해서 의사라는 장래희망을 가지게 되었는지를 써보면 좋을것 같습니다. 단점은 의사라는 전공을 구체적 명시해서 에세이를 쓰게되면 아무래도 합격율에서는 조금 밀릴 수도 있지요. Biology를 전공한다고 한다면 다른 전공에 대비하여 더욱 치열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Undecided로 선택하여 좋은 대학을 가서 차차 전공을 선택하는 것이 낫지않을까합니다.
* 11학년 때 우간다 봉사활동 의료팀 (역시 한인교회에서 간 것을 따라갔습니다. 일주일간 우간다 학교에 가서 손 씻는 법, 이 닦는 법, 바른 자세로 앉는 법을 가르치기도 하고, 벽화도 그리고, 치과의사선생님 보조로 치료하시는 것 도와드렸습니다. 가기 전에 살균법이나 치아 치료법, 살균소독 된 물품들 다루는 법 등을 병원에서 배우기도 했습니다. 제 꿈이 더욱 확실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10학년과 11학년 in-house MUN, 12학년 때 MUN International Conference (갈 예정입니다.) * 10학년과 11학년 한국학원에서 한인 초등학생 영어 가르치기 (12학년 때까지 할 지 잘 모르겠습니다.) * 10학년, 11학년 12학년 교회 밴드에서 보컬로 활동 * 제가 사는 곳에 있는 한글학교에서 받은 글쓰기상 몇개, 그리고 11학년 때 받은 통일안보 글쓰기 영사관상 짧게 한 것들론 * 11학년 때 배드민턴팀 (다른 지역으로 가서 중동에 있는 국제학교들끼리 한 소규모 대회에서 저희 팀이 금메달을 땄습니다. 상관없을 진 모르겠지만요.) * 11학년 때 학교에서 뮤지컬 하나 (12학년 때 기회가 된다면 또 하고 싶습니다.)
=> 뮤지컬은 다시 할 수 있으면 하는게 좋겠지요.
이렇게 됩니다. 정말 궁금한 게, 제가 교회에서 한 활동들도 extracurricular activity로 인정해 줄까요? (교회 밴드 보컬, 아프리카 봉사활동 등) 또, 제가 지원하는 과와 상관없는 활동들도 값어치있게 평가하나요? 마지막으로, 통일안보 글짓기 영사관상도 낼까요? 한국어로 되어있는데..
=> 학생이 교회에서 한 활동이나 학교에서 한 활동이나 모두 인정을 받습니다. 통일안보 글짓기도 당연히 제출해야하고 쪼그마한 상이라도 일일이 다 챙겨서 제출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 궁금한 게, 미국에서 의대나 생물학과를 졸업한다 치면 한국에서 직장을 구하는 게 쉬울까요? 미국대학에 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려 하면서도, '어차피 나중에 한국에서 살 건데 뭐하러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지? 오히려 한국에서 자리잡기 더 힘들진 않을까?' 하는 생각이 불쑥불쑥 듭니다. 보통 미국으로 대학을 가는 한국인들은 나중에 한국으로 직장을 구하러 오나요? 아니면 대부분 미국에서 직장을 구하나요? 아빠께서 미국에선 뿌리깊은 인종차별 때문에 높은 직위까지 못 올라갈 뿐더러 실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그리 인정 받지 못한다더라고요. 사실일까요?
=> 미국에서 의대나 생물학과를 졸업하면, 미국에서 취업할 기회가 생기겠지요? 미국에서 취업한 기회는 당연히 한국에서 보다 더 비싼값에 쳐주지않을까요? (물론 어디서 어떤 일을 했는지에 따라서 다르겠지만요). 한국이라는 곳에서만 장소를 제한한다면 미국으로 올 이유는 그다지 없지만, 미국에서 공부한다면, 보다 더 폭넓은 기회가 제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더불어 미국에서 살고 있는 제가 느끼는 것은 실력만 있다면 인종에 대해서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곳이 미국땅이라고 생각됩니다. 어중간한 실력이 있을때나 인종차별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미주 중앙일보에서 보는 재미교포들이 미국에서 여러분야에서 아주 훌륭한 역할들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매우 뿌듯하고 대단하다는 생각이듭니다. 따라서, 질문한 여학생도 언젠가는 이런 유명한 분들과 함꼐 할 수 있지 않을까생각됩니다.
그리고 여학생이라는 위치는 Science계열에서는 보다 인정받기가 상대적으로 쉬울 수도 있습니다. 잘하면 더 돋보일 수도 있겠지요. 자연계열은 더불어 얼마든지 다양하게 써먹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으니 적성을 잘 살려서 공부하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가장 알고 싶은 것은, 제가 지원해도 승산이 있을 만하면서 뛰어난 미국의 의대나 생물학과는 어디가 있을까요? 인터넷에서 찾기가 쉽지 않네요.. 최고의 대학들에 넣고 싶긴 하지만 다 떨어지면 어떡해요ㅠ 그리고 몇 군데의 대학에 지원을 하는 게 적당할까요? (한국으로 대학을 갈 생각입니다. 미국으로 갈 생각도 20%정도 있긴 하지만요.)
=> 떨어질 것을 두려워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군요. 도전해보지 않고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요? 생각하시는 대학들에 지원해보셔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은데 한번 도전해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유학이라는 문제는 학비도 문제가 있으니, 부모님과도 상의해서 현명한 결정을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