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Lucia입니다.
아이구 깜짝이야. ㅋㅋ
뭐 컨설팅이 필요가 없으실 정도로 엄청난 자료 조사와 분석을 하셨는데요.
그래도 뭐 별거아닌 제 의견이 궁금하시다면...
college에 가고 싶다는 마음도 그때 들게 되었는데, 제일 먼저 교수와 학생들의 close interaction이 너무 너무 마음에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저 TA가 가르치거나, 저명한 교수여도 수업시간 이외에도 계속해서 만나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들이 여러 여건상 힘들 것이라는 판단아래였습니다. 물론 senior, junior로 올라갈 수록 대학교수들과 더욱 많이 이야기할 시간이 늘어날 거라는 조언은 옆에서 들었지만, 전 주위에서 연구중심이 아닌 학부중심의 대학에서 공부하고 싶었습니다ㅎㅎ 열심히 가르치는 과목에 대해서 수업이 끝나도 끊임없이 토론하고 질문하면서, 모르는 것들이 있으면 언제든지 찾아가서 여쭈어보기도 하고, 저녁식사도 종종 같이 한다는 이상적인 모습이 정말 강하게 끌렸던 것 같습니다.
=> 아주 좋은 정보를 많이 알고 계시구요, 저도 이런 점들을 들어서 학생들에게 Liberal Arts에 많이 지원하라고 권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처음에는 의욕이 넘쳐서 이런 점이 좋아보이지만 Liberal arts에는 백인문화 중심이어서 걷돌게 될 수도 있고, 적응하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매주 책 2-3권씩 읽어서 Seminar를 하는 것도 장난아니구요. ㅎㅎ 여러가지로 마음의 준비가 필요한 대학이긴 하지만, 적응만 잘 한다면, 미국 중심 사회에서도 충분히 인정을 받을 수도 있으니 좋은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학생 하기 나름입니다. 우는 아이 젖주는 나라가 미국입니다.
사실 pomona에 진학하고 싶다는 생각은 10학년때부터 하기 시작했는데, 제일 먼저는 그저 좋은 날씨, 지리적 상황, 대도시 주변에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이 마냥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다른 lac는 대부분 학생수가 많으면 3000명에서 적으면 1000명정도 되는 작은 크기에서 포모나는 consortium이라는 제도를 통해 다른 lac가 제공하지 못하는 수업의 다양성과 더욱 많은 학생들을 만날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더욱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학교를 유심히 보기 시작했는데, 사실 (저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대학교의 실제 분위기는 그 학교 재학생들을 통해 물어보는 것이 아니면 힘들다고 생각하던 터였습니다. 그래서 여러 인터넷 사이트로 조사하기 시작했는데, 백인학생들이 월등하게 지배하고있는 분위기, 파티분위기, 운동, 사교클럽들의 유무들을 조사하면서 이 학교가 저에게는 더욱 이상적인 학교로 모든 요소가 맞아떨어지는 기분이었달까요?ㅎㅎ 그래서 그때부터 항상 이 학교에 진학하는 걸 목표로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이쯤이면 포모나에 진학하려는 이유를 물어보셨던 질문에 대한 답이 될수있을까요? 사실 제 학교가 다른 여러 외고, 특목고들과 고립되있기도 하고 상대적으로 대회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비율이 적기때문에 다양한 정보를 직접듣고 준비할 수 있는 기회가 적었던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그래서 제 나름대로 대학교 조사도 하고 시험준비, 각종 대회준비도 했던 것 같은데 지금도 제가 지난 몇년동안 한 일들을 돌아보면 후회와 아쉬움만 남습니다.
ㅎㅎ 저에 대한 긴 설명은 빨리 이렇게 마치고 추가 질문 더 드릴께요! 계속해서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1. 위에서 fa에 대해서 장학금, 재정지원을 위해서는 대학교 수준을 낮추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해주셨는데, 그렇다면 현재 외국인에게도 need-blind 정책을 적용하고 있는 amherst와 같은 학교들은 제가 노려볼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을까요? 그 밖에도 williams college와 같은 거의 아이비리그급 학교들을 드림으로 정해놓고 지원할 계획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needblind인 곳을 제외하고 이런 admission rate가 10-15%정도 되는 학교들은 fa가 절실하게 필요한 저에게는 far reach가 되는 걸까요?
=>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needblind라는 것이 의미가 없습니다. 외국 학생중에서 need blind의 FA를 받는 것이 아니라 성적이나 기타 우수성을 보고 scholarship을 주는 것이 더 맞을 것입니다. 저는 차라리 Swarthmore를 권하고 싶습니다. 특히 Upenn과의 학점 교류도 가능하니 원하는 부분들은 Upenn에서 수업을 들을 수도 있구요. Top school에 지원하는 것이라면 FA나 Scholarship은 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생각해두긴 하셔야 할 듯합니다.
2. 제가 처음에는 포모나대학교에 early decision으로 지원하려는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국제학생에게는 얼리로 했을때 fa신청이 안된다고 해서 일찌감치 포기한 지 오래인데요. 그래서 질문드리고 싶은 건, 그 밖의 amherst나 williams와 같은 top college에 지원할 때 얼리로 지원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유리할까요? 아니면 그저 미리 1개의 대학에 입학원서를 내고 미리 결과를 통보받을 수 있는 점에서 수월하다는 걸까요?
=> Swarthmore쯤은 Early로 지원한다면 chance가 더 있지않을까합니다. Pomona를 Early로 넣는 것은 개인적으로 반대입니다.
3. fa에 대해서 더 낮은 대학교들을 말씀하시는 거라면 합격률이 한 25-40%의 대학교들을 지칭하신 건가요? 예를 들어 usc, washU, oberlin, grinnell, wesleyan U, colgate U 정도의 어느정도 입지가 있으나 그래도 조금은 들어가기 수월할 수 있는 이정도의 대학들을 가르키시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 글쎄요. 그 대학들이 상대적으로 가기는 쉽겠지만, 그정도 수준에서 FA를 줄 것 같지는 않은 성적이군요. 아마도 이보다도 좀더 grade가 낮은 대학들을 지원해야 FA Chance가 있을듯 싶습니다만. 제가 모르는 훌륭한 activity가 더 있거나 SAT성적이 더 좋지 않는다면요.
4. 그 밖에 저에게 해주고싶은 조언이 있다면, 정말 감사히 받겠습니다! 따로 말씀해주실 이야기가 있을까요?
=> 학생의 의욕과 정보력과 추진력에 감탄했습니다. 원하는 FA정보를 더 드리기는 어렵지만, 구하는 자에게 문이 열린다고 여기저기 두드려보면 반드시 길이 열릴것입니다. 충분히 지금정도의 열정이라면 성공할 것이 열심히 준비하셔서 원하시는 목표를 성취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