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Lucia입니다.
부모님과 상의를 하셨다니 참 다행입니다.
그런데,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선택이 더 현명한지 더 최선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동안의 경험상으로 한말씀 드린다면...
저라면 지금 있는 학교에 남아있겠습니다.
몇가지 이유가 있는데,
1. 일단 10학년에서 11학년으로 올라간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현재 9학년이라고 하면, 물론 고민도 없이 옮겨야하지만, 지금 10학년이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시 11학년으로 옮겨서 새로운 학교에 적응하고 추천서를 새로 받는 과정은 그리 쉽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Test 준비도 해야하는데, GPA에 Test에 부담이 클 것입니다.
2. 학생이 말씀한 장점은 다른 학생과 비교해서 아주 좋다는 것이지요.
여기에 남아있어서 좋은점은:
1) 이미 학교에 적응을 끝냈다는것
=> 학교 생활만 성실하다면, GPA는 꾸준히 오를 수 있다는 것은 대단히 매력적입니다.
2) 주변에 Duke University 가 있어지금서 SAT나 교과과목 과외를 찾기 좋은 환경이라는것
=> 보스턴이나 Fairfax와 같은 동네에서도 입시에 관련한 과외선생을 찾기 쉽지 않는데, 그런 사교육을 받을 수 있다니 아주 훌륭하지요.
3) 시험전에 선생님들이 거의 문제를 주시다시피 하기 때문에 좋은 점수를 받기 쉽다는 것
4) 숙제를 별로 안내주기때문에 SAT나 학교 이외에 해야하는 공부들을 할시간이 많다는것
입니다.
=> 이 남는 시간에 TOEFL, SAT에 전념하시고, 더불어 Activities에 신경쓰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안좋은 점은:
1) 카운셀러 선생님이나 교과과목 선생님들이 추천서를 잘쓰지는 않으신다는 것
(선배의 추천서를 읽어봄. 선배가 성실하신 분이라 나쁜 점들이 추천서에 있었던건 아니지만 내용이 전체적으로 성의가 없어보였습니다.)
=> 그 선배님이 학교 선생님에게 충분한 information을 드리지 못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무리 학교에서 가르쳤다고 해도 세세하게 알 수는 없기때문이지요.
학생분은 자신의 자세한 사항들에 대해서 추천서를 써주실 선생님께 자료를 만들어서 드린다면 (Resume) 이부분은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평소에 선생님들께 인사도 잘 드리고 친분을 쌓는다면 더욱 좋겠지요.
2) AP Class가 3개 (Calc AB, AP English Literature and Composition, AP English Language and Composition) 밖에 없다는 것
=> 이거 3개라도 하면 좋지요. 수학을 더 잘해서 AP Cal BC까지 준비하면 더더구나 훌륭하구요. 미국에 온지 1년밖에 안되었는데, AP English Lit이나 AP English Language를 하긴 어려울 것입니다. 차라리 목표를 잘할 수 있는 AP Chem이나 AP Physics B나 AP Cal BC를 개인적으로 따로 준비해서 시험을 치룰 수 있을 것입니다. 고득점을 받는다면 더 우수해보이겠지요. 쉬운 일은 아니니 GPA가 잘 나오는 것이 초점을 맞추어서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3) 홈스테이를 바꾸게 돼면 원래 홈스테이 가정과 사이가 나빠질지도 모른다는것
=> 이 부분은 학생이 오해를 사지 않도록 잘 하시는 것이 좋겠지요. 나이도 어린 학생한테 민감한 부분에 대해서 조정하라고 하기가 참 어렵지만, 부모님께 이부분은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4) 성경시간은 다른 선생님들처럼 리뷰해주시지도 않고 교과서를 따로 쓰지않아서 공부하기 힘들기 때문에 점수가 많이 안나온다는것
=> 대학별로는 Bible을 꼭 점수로 환산 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 너무 민감해할 필요는 없지만, 되도록이면 신경써서 하시는 것이 좋겠지요. 쉽지 않습니다. Bible이 나중에 Counselor 추천서에 외국에서 온지 얼마안되었는데, Bible에 대한 지식이 적어서 힘들었다는 부분을 강조하시면 더 좋을 것입니다.
5) 제가 처음에 왔을때 영어를 못알아듣고 수업도 지루해서 수업시간에 많이 잤는데 아마 그것때문에 추천서가 별로 좋게 나오지 않을까 걱정이라는것 (3rd quarter 부터는 안자고 집중해서 이미지가 고쳐진것 같기도 합니다)
=> 지금부터 이미지를 만들어간다고 생각하고, 수업 마치고라도 궁금한 것들은 적극적으로 여쭤보고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생이 얼마나 스스로 적극적으로 하느냐에 따라서 선생님들의 평가가 많이 달라집니다.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생각이니, 최종결정은 부모님과 잘 상의하셔서 바람직한 쪽으로 결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