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Lucia입니다.
고등학교 2학년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자신의 진로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니 참 멋지네요!
새해에 처음 하는 일이 학생의 답글을 올리는 일이니까 올해 꼭 좋은 소식이 들리면 좋겠습니다.
일단, 개인적으로는 국내에 있는 수의대를 가서 미국 수의대를 대학원으로 진학하는 길을 더 권하고 싶군요.
특히 학비가 발목을 잡는 경우는 더더구나..
더불어 학생과 같이 국내 성적이 고득점이라고 한다면 더더구나..
그리고 유학때문에 일부러 시간을 낭비하면서까지는 더더구나...
개인적으로는 제 친구가 국내 제일 좋은 수의대를 진학하여 지금은 수의학과는 다소 떨어진 유전공학을 공부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물론 현재 미국에서 전공관련해서 일하고 있구요. 학생이 지금 현재로서는 수의학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지만, 공부하다가 보면 다른 길도 보일 수 있다는 점을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지금 미국 유학을 당장 준비하시는 것 보다는 한국 대학에 일단 진학하여 정히 미국 유학에 대한 꿈을 접을 수 없다면, 그때가서 Transfer를 준비해도 늦지 않습니다.
Transfer가 무지 어려울 듯 싶지만, 미국 Transfer는 한국의 대학편입과는 비교도 안되게 쉽습니다. 물론 좋은 대학을 원한다면야 SAT, SAT Subjects, TOEFL등은 필요하지만요.
더더욱 Community College를 갔다가 UC계열로 Transter를 한다면 그것도 쉽지 않는 일입니다. 길이 없어서가 아니라 유혹의 길이 너무나도 많기때문이지요.
1. 학비
1) 캘리포니아에서 고등학교를 3년 이상 다니고, 캘리포니아 고등학교를 졸업하며, 불법이민자가 아닌 경우에 AB540문서를 작성하면 UC Davis 또는 캘리포니아 내의 다른 주립대에서 in-state tuition이 적용된다는 것이 사실인가요?
=> 이부분은 정확하게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불가능 할것입니다. 특히 부모님이 미국에서 Taxpayer도 아닌데 학비 혜택을 준다고 한다면, 외국 학생들 모두 CA로 달려가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다만, 어떤 주에서는 1년, 3년 그렇게 이야기는 하지만, 실제로 그런 혜택을 받기는 대단히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 그리고 AB540이라는 내용을 보니 이런 조항이 있군요.
- Must not hold a valid non-immigrant visa (F, J, H, L, A, E, etc.)
학생비자를 받고 미국에 오는 학생은 불가능 하다는 이야기이지요. 학생비자를 받지않고, 미국에 불법체류인 학생들을 구제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2) Community College 입학시에도 적용이 되나요?
=> 글쎄요. 아닐껄요.
3) NonResident Tuition Exemption이 학사 과정뿐만 아니라 석사 과정인 수의학대학원의 학비에도 적용이 되나요?
=> 장학금제도로 학비보조 받는 것도 있을 것이고, 석사과정을 간다면 Teaching Assistant or Research Assistant 경우를 통해서 보조를 받을 기회가 많이 있습니다. 따라서, 학사는 한국에서 마치고, 석사를 유학준비하는 것이 현실적이고 경제적으로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
2. 입학과 신분
가장 걱정이 되는 것이 학부 졸업 후입니다. 수의대에 정말 진학하고 싶은데,미국 수의대는 해당 주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입학 기회를 더 많이 주어 유학생이 입학하기 매우 어렵다고 들었습니다.
1) 앞서 말씀드렸던 AB540을 통해서는 학비 지원만 가능한 것인가요?
=> 학생에게는 해당사항이 없습니다.
2) 이 문서를 통해 캘리포니아 거주 주민으로 인정되어 기존 유학생보다 수의대 입학의 기회가 더 넓어질 수 있나요?
=> 차라리 한국에서 학사를 마치고 미국으로 바로 박사로 지원해서 공부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는 길들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공부에 뜻이 있는 학생들은 석사를 하지 않고, 바로 박사를 진학하는 것이 좋습니다.
3) 만약 수의대 입학에 메리트가 없을 경우 대학교 졸업 후에 관련 전공(동물학, 축산학 등)으로 취업을 한 후 영주권을 취득하여 대학원에 입학하는 것이 가능한가요?
=> 아마도 대학졸업으로만으로는 영주권 스폰서를 해주는 회사는 많지 않으나 전혀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영주권을 취득한 이후에 대학원에 입학은 물론 가능하지만, 영주권 취득이 매우 어렵지요.
유학은 기본적으로 재정적으로 뒷받침이 없으면 매우 어렵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유학하는 기간을 짧게 해서 취직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지요.
돈 없는 학생들은 공부하지 말라가 유학가지 말아라가 아니라, 잘 준비를 해서 효율적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라는 뜻입니다.
학생이 간절히 원하니 하나 더 팁을 드리자면, 꼭 학부를 가야겠다고 생각한다면 SUNY 계열 학교들도 잘 찾아보십시오. 나름 학비가 저렴하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현명을 결정하셔서 향후 원하시는 길로 꼭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건투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