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답변이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네요. ^^

1. 베트남이랑 중국은 완벽한  communist가 아닌 socialist라고 써있는데, 그 이유가 개혁과 개항때문인건가요?

- 맞습니다. socialism 이라는 큰 집합 안에서 '혁명을 통한 집권 후 강제적으로 생산수단을 국유화하고 경제를 국가 계획 하에 운영하는 체제'를 communism(=Marx-Leninism)이라고 합니다. 러시아 혁명으로 그것을 지향하는 나라가 처음 생겼고, 2차 대전 이후 그 영향을 받은 여러 나라들이 냉전구도의 한 축을 담당했습니다. 

이후 비록 러시아는 공산주의를 포기했지만, 중국, 베트남같은 몇몇 나라들은 아직 공산당이 집권중이에요. 그러나 이들 나라들은 국가 발전을 위해 경제를 개방하고, 그러기 위해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상당 부분 받아들여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국영 기업이 많고, 국민에 대한 통제가 심한 특징이 있죠.

2. 영국은 완벽한 communist인가요? 라고 하셨는데 아마 완벽한 capitalist 인지를 물은거겠지요? ^^

- 아닙니다. 세계적으로 산업화 이후 자본주의를 극단적으로 밀어부쳤던 때가 있었고 (laissez), 그에 대한 반발로 사회주의를 극단적으로 밀어부친 나라들이 있었습니다(communism).  둘 다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결과 오늘날은 그 어느 나라도 완벽한 어느 한 쪽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영국에서 산업화가 처음 이루어졌고 자본주의의 선진국인 것은 맞지만 그런 영국에서도 20세기 들어 '노동당'이 메이저 정당으로 성장하고 때때로 집권해오고 있습니다. 이름만 봐도 사회주의적인 성향이 느껴지지 않나요? 영국 노동당이나 유럽 각국의 '사회'가 붙은 당들은 사회주의적 성향이 강합니다. 다만 이들은 공산주의자들과 달리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의회를 통해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켜온 점이 다르죠.

3. cambodia는 지금 constitutional monarchy라고 하셨는데, 이거는 communist인건가요?

- 아닙니다. 과거에 크메르 루즈가 집권했을 당시 철저한 communism 을 지향했죠. 공산주의 정책을 밀고 나가야 하는데 국민들이 빠릿 빠릿 따라오지 못하니 인종 개조를 한답시고 대학살을 벌여댄 것이 바로 킬링 필드입니다. 

캄보디아는 French Indochina 의 일부였다가 2차대전 당시 일본에 잠시 점령당했고, 전후 프랑스로부터 독립하는데 성공해 왕국을 수립하지만 곧 베트남 전쟁에 휘말립니다. 북베트남이 남베트남을 지원하기 위해 무기를 수송하는 데 길을 내어준 덕분에 (호치민 트레일) 북베트남과는 평화를 유지했지만 미국에 엄청 폭격을 당했죠. 그 때 성장한 반미공산세력이 성장해 정권을 잡은게 폴 포트가 이끈 크메르 루즈입니다. 이후에 내전을 거치며 크메르 루즈가 쫓겨나고 다시 왕국이 수립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캄보디아 정권에 대해 자세히 들어가는건 비추... 그러면 너무 어려워지거든요. ^^ 하지만 질문에만 답하자면 현재는 공산주의를 포기했고, constitutional monarchy 하에서 일종의 개발독재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계속 좋은 질문 기대해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