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는 생산을 비유한 것입니다. 인구가 늘면서 생산량이 늘어나기도 하고, 생산이 늘어나기 때문에 그만큼 더 많은 인구를 부양할 수 있게 됩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인류의 역사는 꾸준히 인구가 늘고 생산량이 늘어온 과정이었다고 할 수 있어요.
작은 파이는 생산량이 적은 경우를 말합니다. 이 때는 적은 수의 사람들이 원시적인 도구로도 대충 파이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 ancient slavery
중간 크기 파이는 생산량이 좀 많아진 시기입니다. 비교적 많은 사람들을 효과적으로 움직여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 feudal serfdom
초대형 파이는 생산량이 그만큼 늘어난 경우.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을 조직적으로 콘트롤해야 재료 생산부터 대형 오븐까지 제작/사용까지 가능합니다. -> modern capitalism
마르크스는 인류의 역사를 물질적인 차원에서 연구했습니다. 여기서 물질이란 곧 생산되는 재화(농업사회는 식량, 산업사회는 공산품)의 양을 뜻하는데요. 바로 이 재화의 생산량(production)이 늘어남에 따라 그에 적합한 생산 양식 (mode of production)도 바뀌어 가고 이것이 곧 그 사회의 정치체제, 사회문화적 특징을 결정한다고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