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한 번 생각해 보세요. 2000년 가까이 나라 없이도 잘만 살아왔던 유태인들이 왜 하필 이 시기에 자신들의 나라를 세우고 싶어하게 됐을까요?
그 원인이 바로 19세기 유럽 사회에 만연한 anti-Semitism 입니다. 나라 없는 민족이라고 하도 구박들을 해대니까 우리도 나라를 세우자! 이렇게 된 것이죠.
한 단계 더 나아가서, 그럼 왜 나라 없는 민족이라고 마구 구박들을 해댔을까요? 그 전에도 안했던건 아니지만 19세기에 들어와 그런 현상이 극심해졌을까요?
그건 바로 19세기에 들어와 nationalism 이 강해졌기 때문입니다. 같은 nation 끼리 뭉치는 것이 미덕이 되면, 필연적으로 내부인이 아닌 외부인, 이질적인 존재에 대한 적대감이 강해지거든요. 그런 분위기에서 유럽 기독교 사회 속에서 오랫동안 이질적인 존재로 남아 있던 유태인들이 타겟이 됩니다.
이에 따라 생존의 위협을 느낀 유태인들 역시 자신들만의 나라를 세워야겠다는 nationalism 을 발전시키는데 문제의 지문은 바로 그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