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Cell respiration 단원을 처음 배우는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
너무 많은 내용을 배우고 암기해야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버겁다"는 얘기를 많이 해요.
그래서 각 단계별로 우리가 세세하게 정리를 해서
요점 위주로 조금 더 복습하기 쉽게 정리를 하는거지만
(학생들에겐) 안타깝게도 실제 AP Bio 시험에선
단순하게 암기사항을 물어보는 경우는 별로 없어요.
예를 들어, glycolysis 과정에서 총 ATP가 몇개 나오냐 식의 질문은 물어보지 않아요.
그건 단순 암기 형식의 질문이고, 굉장히 퀄리티가 낮은 질문이에요.
일년에 한번 보는 시험에서 그딴 식의 저질문제(?)를 물어보진 않죠.
실제 시험 문제는 어떤 느낌이냐면..
"순수하게 glycolysis 과정만 돌리는 박테리아를 배양하고 있다.
갑작스런 정전으로 인해 실험실에 oxygen gas 공급이 끊어졌다.
며칠동안 glucose는 충분하지만, 산소는 부족하다고 가정할때,
앞으로 박테리아 세포 수의 그래프는 어떻게 될것인가?"
식의 질문이에요.
여기서 학생이 알야하는 부분은 glycolysis는 oxygen을 사용하지 않는 anaerobic process이고,
산소 공급이 되지 않더라도, 박테리아가 분열하고 살아가는데 지장이 전혀 없기 때문에
그래프는 앞으로도 쭉 올라갈거다.
이걸 유추할 수 있는거에요.
괜히 "산소 없으니까 뭔가 박테리아 수는 감소할거 같다" 식으로 생각하는게 아니라
정확하게 glycolysis 과정에 대해 잘 알고 있냐를 물어보는거죠.
이해가 되나요?
학생들에게 키포인트를 정리해주는건 어디까지나 복습하는걸 쉽게 해주려는 것이지,
그 부분만 단순 암기만 하면 문제 다 풀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길 바래요.
AP Bio 시험 자체는 암기보단 application of knowledge가 강조되는 시험이니까요.
도움이 됐나요?
처음 배우는거면 너무 숨막혀하지 말고,
내가 큰 그림 위주로 우선 배우고, 복습하면서 점점 겹을 쌓는다고 생각하길 바래요.
누구나 쉽게 5점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이만큼 노력해 볼 가치가 있는 시험 아니겠어요?
아무나 5점을 받으면, 아무런 의미도 없겠죠.
조금만 더 힘내시고, 혹시 또 질문이 생기면 게시판에서 만나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