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같은 document를 여러 관점으로 분석하는 것 얼마든지 가능하고 권장되는 일입니다. 분석 내용이 논리적이기만 하다면 아무 문제 없습니다.
2. 인종주의나 식민주의의 부당함을 비판할 수 있는 내용이 들어있는 사상이어야겠죠? 그런 면에서는 marxism 을 찾아낸 것도 칭찬해주고 싶어요. 다만 답이 enlightenment 인 이유는
- 첫째로 marxism 에서 주장하는 계급혁명과 사진 속 상황이 별로 연결되지 않고,
- 둘째로 무엇보다 1784년이라는 시대배경 때문인 것 같습니다.
마르크스는 19세기 사람이고 그 사상이 20세기까지 영향을 미쳤던 것에 비해 계몽주의는 17~18세기에 유행했으니까 저라면 enlightenment 를 골랐을거에요. (그렇지만 물론 확신은 없었을 겁니다. 요즘 MCQ 문제들 특성이 이처럼 '맞아도 확신이 없고 틀린 사람은 왜 틀렸는지 모르는' 것이에요. 결과적으로 변별력이 뛰어납니다.)
3. 연평균기온은 태양에너지의 양을 좌우하기 때문에 농업생산량에서 절대적인 변수로 작용합니다. 이 시기에 grass land가 특별히 줄었들었다는 연구는 아직 못들어봤구요. 오히려 아주 오래 전 선사시대에 메소포타미아, 사하라등이 초원이었는데 사막화되었다는 사실은 유명하지요. '냉랭하고 메마른' 기온'이란 아마도 cool & dry의 번역인 듯? 이런 기후에는 얕은 풀들이 잘 자라는데 그러다 보니 농업보다는 목축=유목에 적합하고 유목문화가 자리잡는게 일반적입니다. little ice age = 연평균기온이 전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던 시기 = 농업생산력 대폭 감소 = 식량 부족 = 전염병(흑사병) 이렇게 생각했으면 답이 금방 나왔을텐데요..
4. 뭘 모를 때는 dbq를 가장 두려워하지만, 뭘 좀 알고 나면 dbq가 제일 쉽다고 느끼는게 정상입니다. ^^ 그래서 전에는 젤 어려운게 LAQ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MCQ인 것 같아요. 맞아도 틀려도 껄쩍지근한 기분이 든달까... 그래도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요즘 문제들은 많은 '생각'을 요하는 데다 결과적으로 변별력이 좋습니다. 결과는 어차피 실력대로 나오게 되어 있다는 것을 믿고 대범하게 임하시면 좋은결과 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