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학구적인 질문 반갑습니다. ^^
질문중에 '요즘엔 오히려 이 반대로'라고 말씀하셨는데, 우선 이 부분에 대한 확인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혹시 해밀토니언=>공화당, 제퍼소니언=>민주당 이렇게 발전했다고 이해하고 계시나요?
그렇다면 이 전제는 완전히 잘못된 것입니다.
건국 이후 큰정부, 작은정부 논란은 정부 자체가 해야 할 역할에 대한 논란이 아니라 '연방'정부의 규모에 대한 것이었어요.
주정부 우선이냐 연방정부를 키워야 하느냐를 두고 싸운겁니다.
그럼 Republican들은 small government 를 원하고 Democrat 들이 big government를 원하는 구도는 언제부터 생겼느냐.
Civil War 이후부터입니다.
북부가 전쟁에 승리함에 따라 공화당이 장기집권하게 되죠.
공화당은 노예제폐지를 내세워 성장하고 집권한 당인데,
그 문제가 해결된 이후에는 점차 북부 산업자본가의 이해를 대변하는 정당으로 변질이 됩니다.
북부 산업자본가 = 기득권층 = 보수적인 경제정책 (자유방임)이 기조를 이루죠.
민주당이 비록 Jeffersonian 에서 시작됐다고는 하지만 그 성격은 시기별로 많이 다릅니다.
건국 초에는 작은 연방정부를 추구했고, 1810년대 초에는 미영전쟁을 옹호했죠.
그 뒤로는 사실상 유일한 정당이었습니다.
1820년대 잭슨민주주의, 1830~40년대 Manifesto Destiny, 1840년대 Slavery 문제에 대한 미온적인 입장 등이 모두 민주당 다수파의 견해라고 보시면 크게 틀리지 않습니다.
그러다 Civil War 이후에 공화당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서민약자남부를 대변하는 정당으로 새롭게 정체성을 자리매김하게 되죠.
그래서 농민/노동자들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독점 등 기업의 횡포를 규제하기 위해 정부의 역할을 키워야 한다는 경제기조가 생겨난 것입니다.
따라서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공화당-민주당의 대비되는 경제기조는 Civil War 이후 19세기 후반에 형성된 것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두 번째 질문, traditional american value 란 전통적인 Protestant ethic (근면, 성실, 검약, 금욕, 절제, 학습 등등) 에다가 미국 특유의 개척정신, 개인주의 등이 합쳐진 것으로 생각할 수 있겠구요.
도움이 되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