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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Ki Young Song] Period 2
All about AP World History 11
작성자 cut*** 등록일 2019-02-10 오전 2:02:31

안녕하세요 선생님.

방금 Period 2 를 끝내서 인사 드리고 싶었어요.

2월 안으로이론 강의를 끝내겠다는 결심과는 달리 게으름을 너무 많이 피웠는지..

이제 막 Period 2를 끝냈네요. Period 5 까지 들으려면 3월 초까지는 열심히 해야할것같아요. 


초심을 잃지않겠다는 각오를 했던것이 진정 사실인가...질문이 생길정도로 창피하네요. 

그래도 솔직하게 말씀 드려서 부끄러움을 좀 느끼는것이 저의 나태함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이렇게 글 남겨요. 


선생님 강의는 항상 재밌어요 (저만 열심히 하면 될텐데요.. ㅠㅠ) .

period 1 에서는 철학 부분이  period 2 에서는 종교의 발전이 흥미롭고

European Middle Ages 특히 Holy inquisition 의 전후 상황을 살펴보니 세계사가 시간의 축적에 의해 무겁게 느껴지는 것이지 (물론 가치 있지만요)

결국은 사람 사는 얘기구나 씁쓸하기도 했어요.


이건 개인적인 질문인데.. 선생님은 종교가 탄생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역사가로써의 의견도 또 선생님의 개인적인 의견도 궁금해요. 


열심히 달려서 정말 조만간에!! period 3을 끝냈다는 소식을 전하도록 할게요.

이번 주가 설이었네요. 선생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2019-02-10 오후 2:51:13

네 반갑습니다.

 

처음 마음 먹은대로 실천하기가 쉽지 않죠?

저도 겨울방학 되면서 이것 저것 계획을 많이 세웠는데 돌이켜 보면 음..

남은 20일 동안만이라도 우리 같이 아드레날린을 마구마구 뿜으며 달려가보도록 합시다!! ^^

 

종교가 탄생한 이유가 뭘까 질문해주셨는데,

그건 아마 인간의 무력함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고대로 갈수록, 특히 원시시대에는 인간은 자연에 비하면 아주 아주 아주 미약한 존재였을테니까,

자신을 둘러싼 환경적인 조건을 종교적으로 설명하고 거기에 의지하지 않으면 살아가기 어려웠을 거라고 생각돼요.

 

자연을 조금 극복한 뒤에도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우리는 우리가 왜 태어났는지를 모르고, 자기 운명을 모르고, 죽은 뒤에는 무엇이 있을까, 죽으면 다 끝나는건가.. 하나도 모르거든요.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들면 그걸 풀지 않고는 살아가기가 어려워요.

왜 태어났는지를 모르는데, 어차피 죽을건데, 왜 살아가야 할까요? 거기에 무슨 의미가 있다고?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면 그 공동체는 건강하게 유지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각 문화권마다 형태는 다르지만 - 신의 섭리라든가, 대를 잇는다든가, 열반이라든가

어떤 식으로든 삶의 목표,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이 진행되지 않았나 싶어요.

거기에다 기본적인 공동체윤리가 추가된거죠. (도둑질하지 말라 등등)

 

현대로 올수록 이성과 교육과 과학이 발전하기 때문에

종교를 갖든 갖지 않든 거기에 기대지 않고도 자기 삶의 의미를 스스로 발견하고 주체적으로 살아가는게 가능합니다.

그 결과 오늘날 종교기구들은 과거와 같은 큰 권력을 가지지 못하게 되었지요.

사람들이 더이상 거기에 절대적으로 의지하지 않으니까요.

 

사실 10대부터 종교나 철학에 관심을 갖는 학생들은 아주 드문데요,

(대부분은 어렵고 지루하니 피하려고 합니다..ㅎㅎ)

교육이라는 것이 큰 틀에서 보면, 스스로 깨닫든 그러지 못하든 간에 결국

자기 존재에 대한 의문을 풀어나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현 학생도 지금 그 과정 속에 있는거지요.


지금까지 잘 해왔으니 속도 내서 계속 앞으로 나아가 봅시다.

알죠? 세계사 본게임은 period 3 부터라는거..^^


period 3 끝내고 게시판에서 다시 만날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랄께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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