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장면에서 두 방법이 같이 사용될 수는 없습니다.
직접은 구체적 설명 ,간접은 대화와 행동 제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장면을 구분해서 분석하면 됩니다.
A
상수도 징용으로 끌려가 버린 산골에서는 견딜 수 없는 해순이었다.
오뉴월 콩밭에 들어서면 깝박 숨이 막혔다. 바랭이 풀을 한 골 뜯고 나면 손아귀에
맥이 탁 풀렸다. 그럴 때마다 눈앞에 훤히 바다가 틔어왔다.
물옷을 입고 첨벙 뛰어들면ㅡ해순이는 못 견디게 바다가 아쉽고 그리웠다.
B
시가에서 무당을 데려다 굿을 차리는 새, 해순이는 걷은 소매만 내리고 마을을
빠져나와 30리 산길을 단걸음에 달려온 것이다.
“진정이냐, 속 시원해 말 좀 해라, 보자ㅡ”
숙이 엄마의 좀 다급한 물음에도 해순이는 조용조용,
“수수밭에 가면 수숫대가 모두 미역밭 같고, 콩밭에 가면 콩맡이 왼통 바다만
같고…….”
“그래!”
“바다가 보고파 자꾸 산으로 올라갔지 머, 그래도 바다가 안 보이데ㅡ”
A는 해순의 성향을 직접 제시했고
B는 해순의 성향을 간접적으로 제시해 주고 있는 부분입니다.
해순의 인물 성향을 분석한다면
두 제시 방법에 따른 인물 성향을 각각 분석 후 종합해서 정리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