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음.. 여러모로 복잡한 상황인가보네요.
학생이 택한 APES, 더 나아가 올해 AP 계획에 대해 몇가지 생각을 정리해봤어요.
1. APES는 그다지 많은 과학 배경지식을 요구하지 않아요.
학생이 말한대로 중학생 수준의 과학실력이라고 해도 시도 해볼만한 수준이에요.
예를 들면 세포호흡에 대한 공식을 볼때 (C6H12O6 + 6O2 --> 6CO2 + 6H2O + ATP)
glucose를 분해해서 ATP 형태로 에너지를 얻는 과정이다 라는 느낌이 들어야해요.
인강에서는 당연히 이런 기본 이론에 대해 설명을 하지만
아예 glucose나 ATP 자체가 무엇인지 잘 모른다고 하면,
해당 배경지식을 간단하게나마 참고서나 책을 보면서 스스로 노력하는 모습이 있어야겠죠.
2. APES는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 평소에 관심이 많을수록 유리해요.
사실 이 과목의 대부분은 순수과학이 아니라 사회과학의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학생 본인이 문과 이과 성향인지를 떠나서
평소에 뉴스를 많이 보면서 일본 원전 사고라든지, 지구온난화 현상, 인구 감소 문제, 등등
사회적으로 많이 등장하는 문제들에 대해 듣고본게 많을수록 더 편하게 공부할 수 있을거에요.
3. 짧은 시간 내에 AP 과목을 많이 시도하는것은 큰 도박이에요.
어느 AP 과목이던지간에 공부량은 많아요. 이걸 얕보면 안돼요.
더군다나 지금 학생이 열거한 과목들은 전부 암기가 중요한 과목들인데
이렇게 5개를 다 보면, 오히려 2개나 3개에 집중해서 보는것만도 못한 결과가 나올 수 있어요.
물론 학생이 지금 현재 처한 상황이 어쩔수 없이 5개를 수강해야 한다고 하면
그에 대한 각오를 처음부터 꼭 단단히 하고 시작하는걸 추천해요.
누구나 처음에는 자신이 끝까지 열심히 할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내년 2월, 3월이 될땐 나도 모르게 슬럼프에 빠지거나 나태해질 수 있어요.
특히나 누가 보채거나 검사하지 않는 인강에선 계속 미루다가
4월 막판에 "시간 없으니 몰아서 20강씩 들어야지" 식으로 나오면
APES 뿐만 아니라 모든 AP 과목에서 좋은 결과가 안나올수 있어요.
학생이 잘되길 바라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좀 잔소리같이 들리는 답변이 되어버렸지만
제가 했던 말들을 꼭 잘 읽어보시고 정말 열심히, 정말 독하게 마음 먹고 공부하길 바래요.
나중에 또 질문이 생기면 게시판에서 만나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