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질문에서 이탈리아 무솔리니가 합법적인 방법으로 집권한게 아니라는 것에 대한 설명은 아래 링크를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3570326&cid=59014&categoryId=59014
그리고 쿠데타로 집권하는 과정에서도 뭔가 형식을 갖추긴 하는데, 예를 들면 박정희 대통령도 쿠데타 후에 통일주체국민회의를 내세워 체육관 선거로 당선되는 형식을 취했고, 전두환 대통령도 비슷했거든요. 그렇다고 그들이 무력으로 집권한게 아니라 합법적으로 집권했다고 할 수 있을까? 무솔리니도 비슷합니다. 아래는 네이버 내용 중 관련 부분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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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 진입하지 못한 파시스트의 정치 행동은 테러였고, 폭력주의야말로 파시스트의 유일하게 확실한 정치강령이었다. 무솔리니는 1919년 4월에 한때 자신이 몸담았던 <아반티> 신문사를 습격해 무차별 파괴했다. 이를 시작으로 사회주의자 집회나 본부를 습격하는 일이 이어졌으며, 이를 눈여겨본 자본가들이 뒷돈을 대기 시작하면서 파시스트의 세력은 급속히 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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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1922년 10월 28일, 무솔리니는 “
로마 진군”을 개시했다. 5만 명의 파시스트들이 로마를 향했다. 무솔리니 자신은 스위스와 가까운 밀라노에서 상황을 보았다. 혹시 실패하면 곧바로 스위스로 망명할 참이었다.
사실 실패할 뻔했다. 여러 길목을 따라 행진하던 파시스트들은 경찰의 저지로 대부분 발이 묶였고, 로마 외곽까지 도달한 인원은 9천 명 남짓했다. 여기에 계엄령을 내리고 군대를 동원하면 무솔리니의 꿈은 허망하게 끝났을 것이다. 그러나 국왕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3세는 계엄령을 승인해 달라는 파크타 수상의 요청을 거부했다. 왕이 그렇게 한 까닭은 확실하지 않으나, 군 내부에 숨은 파시스트가 많으므로 자칫하면 내전 상황이 벌어질 수 있음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파시스트들이 로마에 입성하고, 국왕이 수상직을 제의하자 무솔리니는 밀라노에서 침대차를 타고 단숨에 달려왔다. 그리고 10월 30일, 무솔리니 내각이 출범했다. 세계 최초의 파시즘 국가가 이탈리아에서 탄생한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베니토 무솔리니 [Benito Andrea Amilcare Mussolini] - 이탈리아 파시즘 체제를 세운 (인물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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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질문은 많은 학생들이 해주곤 하는데, 한마디로 feudalism 에 대한 이해가 철저하지 않아서 생기는 질문입니다.
샤를마뉴(카를 대제)건 오토1세건 프랑크의 왕들이 활약하던 중세 시대의 유럽은 모두 state가 기본이에요. 각자의 state들을 기반으로, 몇몇 강한 영주들이 주변의 여러 state들을 '정복'하고, 교회를 통해서 특별한 권위를 갖추게 되면 호칭이 king 도 되고, emperor도 되고 그러는거죠. 하지만 정복한 지역에 대해 지속적인 통치권을 행사할 능력은 아직 없기 떄문에(행정력의 부재), 원래 그 지역을 다스리던 자에게 충성을 맹세받고 자기 신하로 삼아서 계속 그 지역을 통치하도록 해줍니다. 그래서 state의 영주들은 그 지역에서 왕처럼 군림하면서 대대로 세습을 하죠. 그러다보니 사람들이 내가 어느 나라의 '국민'이라는 의식보다는, 어느 지역 출신이라는 의식이 강했습니다.
국가통합이 이루어지는 것은 중세 후기에 들어오면서의 일이에요. 영국이나 프랑스 같은 나라가 좀 빨랐는데, 1450년 백년 전쟁 이후 이런 경향이 가속화되죠. 관료와 상비군의 뒷받침을 받아 왕권이 강화되면서 잉글랜드, 프랑스 같은 왕국이 내부의 강한 결속력을 바탕으로 nation-state로 성장해 나가는 것입니다. (그전엔? feudal state)
Holy Roman Empre 는 그 과정이 한참 늦었어요. 알고 계신 것처럼 30여개의 German states 들이 존재했고, 이들이 Otto I 때 Holy Roman Empire 라는 범위로 묶인 것인데 그 뒤에도 각자 따로 놉니다. Charels V가 유명한 것은 이 사람이 운 좋게도 Holy Roman Empire 와 Spain, 이탈리아 일부 등을 동시에 상속받으면서 (지도상에서) 여러 나라들에 동시로 군림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상속받은 모든 지역에 대해 동일하게, 직접적인 통치권을 행사한 것은 아니구요.
이후 왕권이 강화가 되면서 수백개의 German States 중에서도 오스트리아가 급부상을 하죠. 오스트리아 왕 = 신성로마제국 황제이던 시절이 계속되다가 마리아 테레지아가 여자라는 이유로 신흥 German State 인 Prussia가 이 권위를 부정하고 나서면서 일어난게 오스트리아 계승전쟁과 7년 전쟁입니다. 이후 나폴레옹 때 Holy Roman Empire 라는 나라, 개념 자체가 해체되어 버렸고, 민족주의 물결 속에 German States 들도 통합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죠. 따라서 비스마르크 시대에도 오스트리아, 프러시아 등 여러 German States 들이 존재하는 상황, 그걸 두고 오스트리아와 프러시아가 각자 통일을 주도하려 하다가 Prussia 가 오스트리아를 '따'시키고 이에 성공, 오늘날의 독일이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