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린학생 반가워요. 질문 내용 읽어보니 공부 욕심이 많고 의지도 강해 보여 흐뭇한 미소가 지어집니다. 스스로 전략을 세우고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할 줄 아는 사람만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이 어디인지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거든요.
내용지식은 학습해서 알고 있는데 MCQ가 어렵게 느껴진다? 이 경우는 대부분 자료 분석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입니다. 요즘 AP 역사는 배운 지식이나 개념을 단순히 암기하고 있는 것에서 나아가서,
1단계 - 주어진 자료 속에 그것이 어떤 식으로 반영되어 있는지를 통찰할 수 있어야 하고
2단계 - 이를 바탕으로 개별 문항의 의도를 파악해 응용력을 발휘해줘야
비로소 답이 보이게끔 문제를 냅니다. MCQ와 DBQ는 물론, 자료가 제시되는 SAQ까지 모두 이런 역량을 강조하고 있죠.
따라서 효린 학생이 고민하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reading 역량을 발전시키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장기적으로는 평소 교과서를 열심히 읽고 (눈으로 훑어보는 것 이상으로 요점을 노트에 정리해가면서), 자료를 분석하는 훈련을 꾸준히 해야 하고, 단기적으로는 헷갈렸던 문제들을 모아서 원포인트 레슨이라도 받아볼 수 있으면 좋습니다. (제가 어디 설명회를 갈 때마다, "AP 역사는 지식이 반 + 국어(언어)가 반이다"라고 강조하는 것도 사실 이 때문입니다.)
너무 원론적인 얘기라 잘 와닿지 않을 수 있는데, 실제로 헷갈렸던 문제를 들고와서 구체적으로 질문해주면 더 도움되는 답변이 가능할 것 같네요. 인강에 나왔든 안나왔든 상관 없으니 언제든 다시 질문주세요!